이석중 라온피플 대표 “차별화된 AI 플랫폼 기술 통해 생각하는 모든 것 ‘현실로’” [탐방기UP]

입력 2024-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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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한 TDG 통해 고객 영입 시너지 기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EZ 플래닛 6월 정식 발매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경기 성남시 라온피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경기 성남시 라온피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라온피플은 차원이 다른 AI와 플랫폼 기술을 통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누구나 손쉽게 현실로 만들도록 할 것입니다

17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저희는 무모해 보였던 일을 계속 해왔고, TDG와 새로운 일을 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온피플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클라우드 한국파트너 티디지(TDG)를 인수하고 시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온피플은 AI와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일찍부터 내실을 키워왔다. 이 대표는 “AI 관련 솔루션을 만드는 작업은 회사 초기부터 계속 해왔고, 클라우드 쪽으로 움직이려는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머신 비전 사업을 하다 보니 비전 AI 관련 준비를 했는데, 대부분 산업 현장에 설치되다 보니 로컬로 돌아가는 것이 많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 시스템의 문제는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개발을 위한 레이블링이라는 과정, 배포, 데이터 관리도 모두 사람이 해야 했다”며 “이러한 전체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했다”고 강조했다.

라온피플은 이를 모두 자동으로 해주는 ‘꿈의 툴’을 2020년부터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 1차 버전을 내놨다. 그러나 1차는 클라우드 버전이 아니었고, 생각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다 구현하지 못했다. 라온피플은 클라우드로 범용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오던 중 TDG를 인수하게 됐다.

이 대표는 “TDG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파트너로 관련된 서비스들을 고객 요구에 맞춰 구축하고 운영도 해주는 회사”라며 “AI와 클라우드 커넥티드 사업을 저희가 가야 할 주 사업 방향으로 생각을 해왔고, 클라우드 운영·구축 사업을 해오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온피플은 TDG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은 라온피플이 커버해주고 TDG가 보유한 고객을 토대로 영업을 해주게 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DG가 가지고 있는 기업 고객 수가 많았고, 산업 도메인도 다양해서 저희가 만든 기술을 TDG가 보유한 고객 베이스를 통해 시장을 충분히 잘 확장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결정은 투자자들도 지지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저희가 생각하는 AI와 클라우드의 그림에 대해 굉장히 좋게 봤다. 지난해 투자 환경이 위축되는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라온피플이 내놓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EZ 플래닛(Planet)’의 혁신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EZ 플래닛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데이터 소스에 연결만 시켜주면 데이터를 다 수집하고 관리해준다. AI 모델 개발을 하게 되면 배포하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편하게 돼 있다.

이 대표는 “EZ 플래닛은 3개월 정도 베타 버전을 릴리즈하고, 6월경 정식 발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3월 EZ 플래닛에 대한 개념을 발표했고, 국내 대기업 2곳 정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생성형 AI를 잘 돌리려면 클라우드에서 가져다 쓰는 것이 비용 절감에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오픈AI의 챗GPT 등 서비스에 연결해주는 관련 기술을 갖고 있어 TDG가 향후 영업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유망한 기술을 저희가 다 갖고 있어서 빠르게 고객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기존 TDG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시너지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두 번 정도 팀장급 미팅을 했고, 실무진 미팅을 통해 라온피플이 가진 서비스, 솔루션 등을 소개해서 시너지 효과는 2분기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온피플은 TDG에 대한 조직 개편 등은 되도록 지양하고 초반에는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3년 후인 2027년 TDG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자본이 들어오고, TDG를 글로벌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AI와 플랫폼 비즈니스가 자리 잡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AI 기업들이 가능성은 굉장히 많이 보여줬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잘 보여주지는 못했다”며 “라온피플은 다양한 무기를 장착했기 때문에 올해 확실하게 영업이익으로 보여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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