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지주 회장 수십억대 연봉…시중은행장은 10억 안팎 수령

입력 2024-03-14 21:03 수정 2024-03-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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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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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들이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퇴임한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8억5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8억2400만 원의 급여와 26억5700만 원의 상여, 3억75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작년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5억 원의 급여와 9억5000만 원의 상여, 9700만 원의 퇴직 소득을 더해 15억5500만 원이었다. 대부분 부회장 재직 또는 퇴임과 관련된 것들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윤 전 회장의 보수가 전년과 비교해 급증한 배경에 대해 "3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장기성과급의 40%를 일시 지급하고 60%를 3년에 걸쳐 이연 지급한다"며 "윤 전 회장의 경우 임기 만료에 따라 장기성과급 일시 지급분(2020년 11월∼2023년 11월) 14억7000만 원과 장기성과급 3차 이연분(2017년 11월∼2020년 11월) 5억600만 원이 작년 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간 보수는 모두 22억5300만 원(급여 9억 원+상여 13억5100만 원+기타근로소득 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장기성과 보상 성격의 성과 연동 주식 2만454주도 지급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해 6억52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급여 6억4800만 원, 복리후생 등 기타근로소득 400만 원을 수령했다.

성과 연동 주식 보상으로서 최대 4만9997주도 적립됐는데, 2023∼2026년 장기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주식 수량과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같은 시점에 퇴임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총보수는 13억 원(급여 2억1200만 원+상여 7억4200만 원+퇴직금 3억4600만 원)으로 공시됐다. 손 전 회장이 향후 성과와 연동해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보상은 최대 1만4663주다.

한편,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연봉은 대체로 10억 원 안팎이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급여 7억 원과 상여 4억8200만 원 등을 포함해 모두 12억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총보수는 8억3900만 원으로, 6억9900만 원의 급여에 1억3800만 원의 상여가 추가로 지급됐다.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7억7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3억7800만 원)와 상여(3억5500만 원)의 수준이 비슷했다.

퇴직 직원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은행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보수 상위 5명의 직원은 모두 퇴직자로, 퇴직금을 더해 연간 수령액이 모두 11억 원을 넘었다. 부장대우 직위로 우리금융에서 퇴직한 5명의 보수는 9억 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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