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홍콩법원, 중국 헝다에 청산 명령…"총부채 443조 원"

입력 2024-01-29 12:06 수정 2024-01-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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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부진"
대표적인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여타 부동산 업체도 연쇄 디폴트

▲중국 선전에 헝다그룹 건물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선전에 헝다그룹 건물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법원이 29일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 청원을 승인했다.

홍콩 고등법원 린다 챈 판사는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한 점을 고려했다"라며 "청산 명령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명령한다"고 밝혔다.

청산을 위한 임시 청산대리인은 이날 지명될 예정이다. 다만 헝다는 법원의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부채는 2조3900억 위안(약 443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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