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항체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에 활용되는 4-1BB 항체에 대한 일본 특허에 대해 등록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2039년까지 보장된다.
이번 특허는 2019년 12월 2일 국제 출원됐으며, 현재 미국, 한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항암 효능을 높인 4-1BB 기반 이중항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 구조로 4-1BB 항체를 개발할 경우, 암 항원이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1BB 항체가 반응하기 때문에 T 세포가 암 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4-1BB 항체는 면역 세포인 T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독성 반응으로 4-1BB 단일항체로는 항암제 개발이 어렵다. 글로벌 빅파마 BMS(Bristol-Myers Squibb)가 개발한 4-1BB 단일항체 우렐루맙도 임상에서 심각한 간 독성을 보여 개발이 중단된 바 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ABL111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통해 4-1BB 고유의 간 독성 부작용 관련 지표에서 Grade 4 이상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등 뛰어난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는 4-1BB 기반 이중항체 임상에서 주목할 만한 데이터가 나오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암 분야에서 병용요법이 치료의 핵심이 된 만큼, 글로벌 빅파마들이 새로운 병용 전략을 위해 안전성이 높고, 다양한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