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이마나가 컵스행에…행선지 불분명한 류현진·커쇼 ‘동병 상련’

입력 2024-0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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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던 선발 자원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37)의 거취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시카고 컵스가 일본 출신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0)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신체검사 후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당초 이마나가가 4년 52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계약 규모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뛴 왼손투수로 일본서 통산 165경기에 등판해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를 마크, 2023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찍은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렸다.

▲이마가나 쇼타(AP/연합뉴스)
▲이마가나 쇼타(AP/연합뉴스)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선발 투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와 마커스 스트로먼, 클레이튼 커쇼,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 등 총 7명이다.

FA 미계약자 중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가 최대어로 평가되고 우완 마이클 로렌젠과 마이클 를레빈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어로 평가로 받는 블레이크 스넬은 사이영상 투수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넘어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우완 투수 로렌젠은 342경기서 40승 38패 71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지난해 153이닝을 소화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을 마크했다.

클레빈저는 8시즌 152경기 60승 39패 평균자책점 3.45를 올렸다.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200이닝을 소화하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3.02로 맹활약했다.

▲(출처=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출처=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다만 류현진과 류현진의 다저스 동료 클레이튼 커쇼(35)의 행선지가 불분명하다.

류현진의 유력한 행선지 후보로 꼽혔던 뉴욕 메츠는 지난 7일 좌완 선발 숀 머나이아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8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외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거론됐으나 그 뿐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평가한 FA 랭킹에서 40명 중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임을 감안해도 비교적 낮은 순위다.

2번의 토미존 서저리 수술로 직구 구속이 현저히 떨어졌고 이닝 소화력도 기대하기 어렵다. 컷패트스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활용해 빼어난 완급 조절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매번 5이닝의 문턱에서 위기를 맞았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의 FA 순위가 낮은 만큼, 이적 시장 막판에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0년 시즌 개막에 맞춰 MLB 선수·팬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소재로 한 광고 시리즈 ‘네버 하프웨이(Never Halfway)’ 캠페인을 선보인다.(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0년 시즌 개막에 맞춰 MLB 선수·팬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소재로 한 광고 시리즈 ‘네버 하프웨이(Never Halfway)’ 캠페인을 선보인다.(사진 제공=한국타이어)

‘다저스의 전설’로 통산 210승을 올린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관절와상완 인대와 관절낭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 중인 커쇼는 올해 여름까지는 공을 잡기 힘들다. 행선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내년 여름 어느 시기에 복귀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에 미온적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 이어 ‘일본 특급’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으나 커쇼에 대한 언급은 거론되지 않았다.

커쇼도 본인의 행선지에 대해 묵묵부답인 상태다. 한때 텍사스 레인저스가 관심을 드러낸다고 알려졌으나 별다른 접점은 없었다. 일각선 은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에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커쇼의 또 다른 옵션은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를 영입하고도 선발 로테이션 뎁스를 두껍게 하고 싶은 다저스 복귀”라며 커쇼의 다저스행을 점치기도 했다.

커쇼의 장점은 제구력과 노련미다. 구속저하와 부상에도 최근 3시즌 연속 12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여름 이후 몸 상태만 괜찮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에 손색없다.

10년 전에 만나 어느덧 베테랑이 된 ‘옛 절친’ 류현진과 커쇼의 MLB 생존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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