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청사진 제시한 현대차…정의선 “후대 위한 준비” [CES 2024]

입력 2024-01-09 14:46 수정 2024-01-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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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데이서 ‘HTWO Grid’ 솔루션 발표
HTWO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확장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 이르는 기술 개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데이 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데이 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수소는 우리 세대가 아닌,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해 생산부터 활용에 이르는 수소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기로 했다. 그룹 내 계열사와 함께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단계에 걸친 수소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년 내 메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양산화하겠다고 밝혔다. PEM 수전해 방식은 기존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 대비 생산 비용이 약 1.5배 정도 비싸지만, 물만을 원료로 사용해 순도가 높다.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 등 두 가기 방식의 자원순환형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데이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데이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수소 생산뿐 아니라 저장, 운송 및 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고객들의 다양한 용도와 규모에 맞춰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최종 사용자로서 연간 수소 소비량을 지난해 1.3만 톤(t)에서 2035년까지 약 300만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승용 수소전기차(FCEV) 분야에서도 시장 리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소프트웨어 대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인 ‘SDx’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SDx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체계로 전환하고, 최종적으로는 사람과 기기 도시가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대전환을 주제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우리가 안전을 위해서 정보기술(IT)을 많이 접목 시킨 것이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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