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업무협약…바이오 신사업 발굴

입력 2024-01-09 13:15 수정 2024-0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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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 업체 발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사가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SVIC 64호 신기술투자조합)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함께 △바이오 분야 AI △기초과학 연구를 실제 사용할 수 있게 연계하는 중개의학 연구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관련 최첨단 기술 △고품질 임상 시험 인프라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다양한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들과 교류도 시작할 계획으로, 이번 전략적 협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 백신 개발사로 잘 알려진 모더나를 초기 설립 때부터 기획·육성해 온 것으로 알려진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2000년 설립 후 누적 운용자산이 약 19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탑3 벤처캐피탈사로 165개 업체에 투자해 100개가 넘는 회사들을 창업했다. 이중 데날리 (Denali), 포그혼(Foghorn) 등 30개 업체가 상장했다.

삼성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2021년 10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했다. 또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1호 펀드는 2022년 8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에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를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두 회사 간 협력의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플래그십 산하 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선보이는데 삼성의 바이오 전문성과 상업화 경험이 도움되기를 바라며, 세상을 바꾸는 미래 바이오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태픈 베렌슨(Stephen Berenson)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도 “이번 협력은 바이오 업계 혁신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업 기획, 육성 역량과 삼성이 강점을 보유한 분석, 임상개발 및 제조 역량과의 협업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에 있어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총 24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와 신사업 발굴 및 협력을 위해 2021년 결성됐다. 2022년 3월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재규어진테라피’, 같은 해 8월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2023년 4월 스위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테크’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엔 국내 ADC 기업 에임드바이오에도 투자했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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