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BLS-H01’의 2상 임상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2일 공시했다.
비엘은 2022년 초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의 악화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탐색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비엘 관계자는 “임상시험 기간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감소로 인해 대상자 등록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해당 질환의 엔데믹화에 따라 본 임상 연구에서 요구되는 폐렴 발생 중등증 감염 입원 환자가 급감해 더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BLS-H01’의 비-바이러스 표적 작용기전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다양한 바이러스성, 세균성 폐렴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범용성 폐렴 치료제로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장년층 이후 노인 인구에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BLS-H01’의 핵심 성분인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은 인체 상피 세포에 분포된 면역 수용체에 작용한다. NK세포 활성화와 면역 T세포 활성에 필수적인 수지상 세포의 발현을 촉진해서 이들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세포를 신속히 제거하는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 유형 및 변이와 관계없이 작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독감 및 마이코플라스마 확산에 따른 폐렴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폐렴이 노인 인구 사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BLS-H01’이 범용성 폐렴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