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지난해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국 70여 개 백화점 중 서울 외 지역에서 연 매출 2조 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센텀시티는 2009년 설립 후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고, 2023년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원 점포에 등극하게 됐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다. 창원 · 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 · 대구 · 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체험 · 여가 공간을 대폭 늘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운영 중이다. 2009년 오픈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웠다.
2016년에는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영업면적을 총 19만 8462㎡(6만 20평)로 확대, 면세점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파미에스테이션',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 검증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한 곳에 모았다.
또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 루이비통 · 샤넬)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세계 3대 시계 ‘파텍필립’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버거’ 등도 보유했다.
지난 2월에는 지하 2층에 약 8879㎡(약 2700평) 규모로 오픈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HYPER GROUND)’도 열었다. 하이퍼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그간 접할 수 없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MZ 성지’로 자리 잡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大)를 넘어 세계 최고(高)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