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의 중고 거래 서비스 오엘오(OLO) 릴레이 마켓 관계자가 중고 의류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오롱FnC )
고물가로 인해 올해 유독 ‘중고패션’이 활황을 맞을 전망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굳이 필요치 않은 의류 소비를 줄여, 친환경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영향이다.
UN에 따르면, 버려진 옷으로 인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연간 120억t(톤)으로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다. 또 의류 제조에 따른 폐수는 전체 폐수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 민감하고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고객이 중고 패션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가 밝힌 작년 1~9월 누적 중고 패션 거래액은 7500억 원으로, 전 동기보다 10% 성장한 약 6800억 원이었다. 중고 거래 이용자의 약 75%가 MZ세대였다.
패션 기업들도 올해 중고 패션 사업 확장에 나설 태세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개인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은 중고 패션의 질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세탁업체 ‘런드리고’와 손잡고 중고 의류 세탁·관리 서비스를 추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의 국내 사이트와 글로벌 사이트를 동시 오픈하며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