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로 화려하게 부활한 ‘후뢰시맨’ IP…“웹3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온다”

입력 2023-12-19 05:00 수정 2023-12-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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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컴투스플랫폼 웹3플랫폼 본부장 인터뷰
웹3로 돌아온 ‘후뢰시맨’…쓸모 있는 NFT로 성공
“웹3 가치가 정체된 웹2 시장 활력소 될 수 있어”

▲이루다 컴투스플랫폼 웹3플랫폼 본부장이 이투데이와 만나 '후레시맨' NFT의 성공 비결과 웹3가 웹2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컴투스플랫폼)
▲이루다 컴투스플랫폼 웹3플랫폼 본부장이 이투데이와 만나 '후레시맨' NFT의 성공 비결과 웹3가 웹2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컴투스플랫폼)

누군가는 왜 이런 사업을 하냐고 묻는다. 여기에 기존 지식재산권(IP)을 부활시키는 등 웹3가 현재 정체된 웹2 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답하고 싶다. 이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웹3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루다 컴투스플랫폼 웹3플랫폼 본부장은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웹3의 가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컴투스플랫폼이 운영하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엑스플래닛(X-PLANET)은 최근 ‘후뢰시맨’ IP에 웹3 기술, NFT를 접목해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후뢰시맨 NFT는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냈다. 컴투스플랫폼에 따르면 엑스플래닛은 11월에만 1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대부분 후뢰시맨 NFT에서 나온 매출로, 엑스플래닛의 지난 1년 반 동안의 누적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 본부장은 후뢰시맨 NFT의 성공 비결에 대해 “팬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찾아가 홍보하는 전략과 웹3 가치를 접목한 것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의 말처럼 후뢰시맨 NFT는 우선 팬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지 철저히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팬들이 좋아하는 변신 장면이나, 최고로 꼽히는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했다.

여기에 웹3의 핵심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참여’로 홍보에 방점을 찍었다. 컴투스플랫폼에서 직접 운영 중인 오픈채팅방에 약 600여 명의 팬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30년 만에 공식으로 제작된 후뢰시맨 피규어는 1차로 판매된 NFT의 유틸리티(쓸모)를 높이는 주요인이었다. (제공=컴투스홀딩스)
▲30년 만에 공식으로 제작된 후뢰시맨 피규어는 1차로 판매된 NFT의 유틸리티(쓸모)를 높이는 주요인이었다. (제공=컴투스홀딩스)

또한, 후뢰시맨 NFT는 단순한 프로필 사진형(PFP)이 아닌 최근 NFT 시장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멤버십, 유틸리티를 제공해 그 가치를 높였다. 팬들은 1차로 판매된 35주년 기념 NFT 구매를 통해 한정판 피규어를 수령할 수 있었고, 내년 초에 진행될 2차 NFT를 통해 배우들과의 팬미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회사는 팬미팅 이후에도 NFT를 보유한 팬들을 대상으로 한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다오) 커뮤니티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후속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이점 등 유틸리티를 극대화하는 기획도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NFT 시장은 이제 일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신기술이라고 해서 그냥 만들어서 팔면 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웹3여도 결국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노력이 성과로 돌아온 것 같다”고 NFT 시장을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블루칩 NFT로 평가받는 ‘퍼지펭귄’ 역시 올해 5월 IP를 활용한 장난감을 아마존에 출시한 지 이틀 만에 2만 개를 판매하며 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웹2와 웹3의 결합은 시장의 대세가 됐다.

그는 “NFT 시장은 홀더가 왜 NFT 사야 하고, 왜 가져야 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면서 “투자가 아닌 보유로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 예를 들어 굿즈나 문화 혜택, IP와 커뮤니티 등이 있어야 앞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3의 기본이 되는 철학을 사업에 잘 녹인다면 앞으로의 NFT 시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자체가 즐거움을 주는 NFT는 산업의 또 다른 국면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IP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NFT의 큰 장점이고, 후뢰시맨의 성공이 그 예시”라면서 “기존 IP를 부활시키는 등 웹3가 현재 정체된 웹2 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플랫폼은 이런 장점을 다른 IP에도 적용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붕어빵 타이쿤 NFT를 확장한 ‘붕어빵 유니버스’를 진행하고 있다. 붕어빵 유니버스는 컴투스의 ‘붕어빵타이쿤’ IP를 활용해 참여자들이 게임과 앱, 굿즈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하고, 사업 기획을 창출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이런 웹3 철학을 업계에 정착하기 위해, 컴투스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결과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투표 서비스인 ‘엑스플래닛 보트(X-PLANET VOTE)’ 서비스도 내년 오픈할 계획이다. 컴투스플랫폼 사업의 또 다른 축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사들 역시 자유도 높게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처럼 웹3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는 심지어 토큰이나 NFT가 없더라도, 참여와 투표, 다오와 커뮤니티 등 블록체인 기술의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아직까지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회사가 결국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면서 “컴투스플랫폼이 이런 성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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