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소산화물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선택적촉매 환원(SCR)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멘트 공정에 적용하는 실증화 기술 개발용 연구시설을 2025년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탄소중립핵심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 연소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기술로 선택적촉매환원(SCR) 기술의 실증화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석회석을 비롯한 각종 원료를 1450 ℃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반제품인 클링커와 시멘트를 제조하는 과정에선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업계는 이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이에 맞춰 지난 4월 공모한 산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대기배출 오염물질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시멘트 제조공정에 실증화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연합(EU) 지역 선진 시멘트 공장에 사용되는 SCR 기술을 개발한 EU 엔지니어사와의 기술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적합한 SCR 기술의 적용 실증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CR은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뿐 아니라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 등 오염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세아시멘트가 연구 실증화 시설로 SCR 도입에 나서면서 국내 시멘트 업계 역시 이를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통해 시멘트 산업 탄소배출 및 대기오염 물질 저감 기술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