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주의…“덜 익힌 해산물 조심하세요” [e건강~쏙]

입력 2023-11-19 07:00 수정 2023-1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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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증상 지속되다 회복…백신 없어 개인 위생이 최선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겨울에 더 발생빈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세균성 장염이 흔하지만, 겨울철 식중독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사례가 많다.

겨울철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는 세균의 활동을 위축시키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한다. 냉장고나 냉동고 혹은 한겨울 외부에 둔 음식이라도 오염됐다면 겨울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채소나 과일, 굴과 같은 어패류 및 지하수를 살균·세척하지 않고 먹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또는 비말 감염 등을 통해 2차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감염력이 매우 강하다.

감염 시 24~48시간 잠복기를 거치고 설사, 구토, 오심 등 소화기계 질환이 나타난다. 때로는 복통, 근육통, 발열 등을 동반한다. 증상은 2~3일 동안 지속되다가 회복된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다. 노로바이러스는 회복 후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돼 완치됐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삼가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없으므로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 등 조리 시 위생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지하수 오염 예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의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도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하며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하는 게 좋다. 과일·채소류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다른 사람과 직·간접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증상 없이 변으로 노로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노로바이러스 환자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어린이집 등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도구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다수의 어린이들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의 살균‧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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