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에서 시생된 도파민 세포의 뇌이식 수술 모습 (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치료제의 뇌 이식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연구책임자)와 이필휴 신경과 교수가 협업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세포치료제 뇌이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식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다. 이식 대상은 파킨슨 진단 5년 이상 지났으며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을 보인 환자다.
의료진은 저용량, 고용량 각각 3명을 대상으로 투여 완료했고, 용량별로 3명씩 추가 선발해 이식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장진우 교수는 “환자 6명 모두 수술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증상 호전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추가로 6명 환자를 모집해 치료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며 이후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필휴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이식은 근본적인 파킨슨병 치료법으로 기대하며 안전성과 효과 관찰을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이식에 사용된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김동욱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는 “이번 수술에 앞서 다양한 비임상 기초 실험과 동물 연구에서 치료제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뇌이식 수술 모식도, 뇌 양측 조가비핵(putamen)의 전방, 중간, 후방 부위에 균등하게 이식했다 (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
▲이식 전(왼쪽)·후(오른쪽) MRI, 이식 후 MRI에서 성공적으로 세포가 이식된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화살표) (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