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복원’ 촉구...민주당 전북도 국회의원, 전원 삭발

입력 2023-09-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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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출신 의원들이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출신 의원들이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7일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대한 삭발 투쟁에 나섰다. 정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새만금 SOC 예산을 78% 삭감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전북도의원, 14개 시‧군의외 의원, 전북도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 독재를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분쇄하자”며 “새만금 예산을 무려 80% 가까이 삭감한 것은 예산을 무기 삼아 화풀이하고, 독재하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새만금 개발 사업은 속도가 문제다,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한 달도 단 된 29일 한덕수 총리가 새만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전북도민들을 바보로 알지 않는 이상 예산을 이렇게 싹둑 잘라내며 ‘빅픽처’라는 말로 합리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 통합과 국토균형발전, 그리고 호남에 대한 애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단 하나도 동의할 수 없고 국정운영의 전면적 쇄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규탄대회에서는 전북도에 지역구를 둔 한병도·김윤덕·김성주·신영대·김수흥·윤준병·이원택·안호영 이병철 전주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새만금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동시에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5일에는 전북도의원 14명도 단체 삭발식과 단식 투쟁에 나서는 강한 반발에 나섰다.

당초 내년 새만금 SOC 10개 사업 예산은 6626억 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5147억 원이 삭감된 1479억 원만 반영됐고, 정부는 사업 타당성과 적정성을 점검해 내년 상반기까지 다시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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