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량 강화에 외국계 기업도 힘 보탠다

입력 2023-05-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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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머크 등 바이오 인재 양성 적극 나서

▲(왼쪽부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알파 게레이 모더나 최고상업책임자가 mRNA 백신 및 생명공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왼쪽부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알파 게레이 모더나 최고상업책임자가 mRNA 백신 및 생명공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모더나, 머크 등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는 국내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더나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생명공학 분야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모더나와 KAIST 의과학대학원은 모더나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연구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지난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연세대학교 K-NIBRT(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사업단과도 국내 mRNA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소재한 K-NIBRT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는 바이오헬스 산업 핵심 인력 양성센터다. 모더나는 mRNA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세대 K-NIBRT 교육생들에게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모더나는 지난 3월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KmVAC)와 백신 연구개발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모더나는 새로운 백신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자사의 프로그램 ‘mRNA 액세스 (mRNA Access)’를 활용해 신변종 감염병 mRNA백신사업단과 감염병 연구 및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 정보를 활발히 교환하고, 백신 개발 전주기에 걸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mRNA 기술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며 그 우수함이 입증된 플랫폼”이라며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잠재력을 지원하는 파트너십의 시작이다. 글로벌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질환에서 mRNA가 활용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도 국내 바이오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머크는 연세대학교 K-NIBRT사업단과 ‘아태지역 바이오 생산 공정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머크는 업무협약을 통해 연세대 K-NIBRT 학생들에게 바이오의약품 관련 트레이닝, 교육에 필요한 데모장비, 기업실습공간 제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머크는 연세대 K-NIBRT 교육생 중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7차례에 걸쳐 백신 특화 과정 진행, 실습공간 제공, 강사 인력 지원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머크는 3일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와 함께 대전에 바이오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설립되는 생산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지원하고, 바이오테크 및 제약 고객사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머크 CEO는 “한국은 생명공학 산업에서 떠오르는 세계적 리더”라며 “생산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공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는 둔곡지구에 규모 4만3000㎡의 부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생산시설 가동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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