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장서 팝송 열창한 尹…현장 분위기 봤더니

입력 2023-04-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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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에 통기타 선물 받은 尹, ‘아메리칸 파이’로 화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존 맥클린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존 맥클린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하고 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통기타를 선물로 받고,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했다.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 말미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브로드웨이 최초의 흑인 ‘유령’으로 출연한 배우 놈 루이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재스민 공주 노래를 맡은 레아 살롱가, 뮤지컬 ‘위키드’ 주연인 제시카 보스크 등 배우 3명이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앙코르곡으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추가하며 “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무대에 초대했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내빈들은 윤 대통령에게 노래 한 소절을 직접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윤 대통령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노래를 불렀고 약 1분간의 노래가 끝나자 내빈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앞서 윤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한미 양국의 미래세대는 또 다른 70년을 이어갈 한미동맹으로부터 무한한 혜택을 받을 것이다. 우정은 네잎 클로버와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고 윤 대통령은 마지막 건배사로 “강철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잔을 들었다.

만찬에는 내빈 200 여명이 참석했다. 아들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앤젤리나 졸리와 야구선수 박찬호, 상이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 스노보드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 등이 주빈석이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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