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마다 ‘북적북적’…유통가, 나들이족 ‘특수’에 화색

입력 2023-04-02 13:43 수정 2023-04-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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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사진제공=서울시)

3년 만에 ‘노마스크’ 봄을 맞아 공원과 휴양지가 나들이족으로 인산인해다. 엔데믹에 집 밖 외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유통가는 나들이족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공원과 관광지 등지에 있는 100여 점의 최근 1주일(3월 25~31일)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도시락 등 간편식 271%, RTD 주류(하이볼 등) 220%, 카페25(원두커피) 아이스 메뉴 170%, 얼음 컵 142%, 빙과류 125%, 맥주가 11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벚꽃 명소의 매출은 더 크게 뛰었다. 한강변과 여의도 매장 등 20여 점의 경우 일반 관광지 주변 매장 대비 3배 수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돗자리로 전년 대비 매출이 1292% 폭증했다. 한강의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즉석 라면 매출은 611%, 간편식 452%, RTD 주류 420%, 맥주 396%, 얼음 컵 348%, 빙과류도 299% 신장했다.

이커머스에서도 나들이 품목이 잘 팔린다. G마켓이 3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전년 대비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녀 패션 및 잡화 등을 포함한 ‘나들이 패션’ 품목의 판매는 9% 증가했으나, 올해는 15% 증가하며 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피크닉·캠핑용품의 경우 지난해엔 -11%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는 74%로 크게 늘었다. 각종 야외 간식도 지난해 2% 신장에서 올해는 34% 신장해 더 잘 팔렸다. 피크닉 필수템인 돗자리는 3배 이상인 220% 판매 신장을 기록했으며, 아이스박스는 96%, 도시락통은 50% 증가했다.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각종 가공식품도 인기다. 간식용 소시지는 116% 증가했으며, 구운계란·훈제란은 21% 더 많이 팔렸다. 유부초밥·김밥도 19% 증가했다.

패션플랫폼 브랜디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54% 치솟았다. 립 메이크업 상품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05% 증가하고, 주문 수는 87% 늘었고, ‘틴트’ 관련 상품 판매량은 173% 증가 판매됐다. 특히 릴리바이레드의 ‘틴트(코팅·워터·벨벳)’ 제품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28배 급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 메이크업 상품 거래액도 전월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작년보다 벚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과 함께, 야외는 물론 실내 및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진정한 의미에서의 ‘찐데믹(진짜+엔데믹)’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G마켓 관계자는 “빨라진 봄과 함께,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봄 패션, 나들이 용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나들이족 맞이에 분주하다. GS25는 본격적인 벚꽃 축제가 시작되면서 한강변, 여의도 등 벚꽃 명소에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 특수가 더욱 가속화할 것에 맞춰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주요 상품 물량을 평시 대비 5배 이상 충분히 확보했으며, 고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냉장비와 POS(계산기) 등의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준비를 마쳤다. 또, GS25 본사 직원이 대거 지원에 나서며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의 원활한 영업 활동을 돕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에서는 봄맞이 외출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며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캠핑의 계절 봄을 맞아 트렌디한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대형 할인 행사를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캠핑 기본 아이템인 돗자리, 식기류, 감성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품 등 700여 종의 상품을 와우 회원 대상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봄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봄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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