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성장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시장…외부활동 증가로 서비스↑

입력 2023-03-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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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성장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시장…외부활동 증가로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성장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시장…외부활동 증가로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사 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의 이용자 수가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워시스왓이 운영하는 ‘세탁특공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만 8173명으로 2020년 2월 3만 3521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의식주컴퍼니의 ‘런드리고’의 지난달 MAU는 5만 2135명으로 2021년 2월 2만 1319명보다 2.5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의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가사노동 부담이 함께 늘어 이를 덜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2028년 비대면 세탁 서비스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20~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고, 편리함에 익숙해져 쉽게 서비스에의 발길을 끊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투자 유치로 이어지기도 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작년 11월 H&Q코리아 리드로 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C를 유치했다. VC 관계자는 “모바일 세탁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집안일의 외주화, 고급화라는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런드리고는 지난 8일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와 별내 신도시를 비롯해 구리시 갈매 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안산시에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AI스타일 스캐너’를 도입해 세탁물 입고 소요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이고 의류 케어라벨과 색상 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세탁 시간 단축에 노력하고 있다.

세탁특공대는 2021년 총 100억 원을 투자해 900평 규모의 경기도 양주 스마트팩토리 2호점을 설립한 뒤 자동화 분류 AI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초부터 1일 3만 벌, 월 최대 90만 벌 세탁이 가능한 공정 효율화를 이뤄냈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세탁양도 많아지는 등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스마트팩토리를 효율적으로 가동해 서비스 품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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