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맥콜·34살 밀키스도 ‘제로’…음료업계 “사랑해요~0칼로리”

입력 2023-02-13 16:00 수정 2023-02-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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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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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을 강타했던 ‘제로’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모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의 유행으로 0(제로)칼로리 식품을 선호나는 이른바 ‘제로슈머(zero+consumer)’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34살 밀키스도, 41살 맥콜도 제로 라인업을 선보였다.

◇밀키스ㆍ맥콜에 처음처럼ㆍ진로도 ‘제로’ 시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989년 출시된 ‘밀키스’ 신제품으로 34년 만에 제로 칼로리 유성탄산음료로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밀키스는 국내 유성탄산음료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러시아, 미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도 연간 1000만 캔 이상 수출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 선보인 제품은 250㎖캔, 300㎖, 500㎖ 페트병 총 3가지 용량으로 이날 롯데칠성 공식 직영몰 ‘칠성몰’에서 처음 공개된 후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품절됐다. 롯데칠성은 이달 16일 2차 판매에 이어, 2월 말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또한 일화는 1982년 출시된 맥콜 제로를 내놓는다. 일화는 이달 16일 오후 7시 네이버쇼핑을 통해 ‘맥콜 제로 최초 공개 라이브특가’ 방송을 진행한다. 일화는 맥콜 제로 출시와 함께 사전 기대평 이벤트, 구매왕 이벤트, 구매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음료업계는 연초부터 제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월엔 코카콜라가 ‘환타 제로 포도향’를 내놓더니, 이달 초 롯데칠성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펩시 제로 슈거 망고향’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21년 선보이며 제로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후속으로 500㎖ 페트 제품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파트너로 한 광고도 론칭하고, 향후 캔 및 무라벨 페트병 등 제품군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서도 저칼로리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9월 롯데칠성이 기존 제품에 들어가는 과당을 쓰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내놓고 저칼로리 소주의 물꼬를 트자,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제로슈거 ‘진로’를 첫 출고했다. 진로를 리뉴얼한 제품으로 ‘제로 슈거’ 콘셉트를 적용해 당류를 사용하지 않았다.

편의점 CU도 지난달 PB제품 ‘40240 독도소주 제로슈거’를 내놨다. 울릉도 해저 1500미터에서 추출한 해양심층수 미네랄농축수를 활용한 증류식 소주로 갓 도정한 쌀을 생쌀 발효 후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했다. 이 제품은 당류를 제거해 기존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줄었고, 알코올 도수도 기존 17.3도에서 17도로 낮아졌다.

◇올해 제로탄산 시장 사상 첫 1조 돌파 전망

음료·주류 업계가 제로 열풍에 꽂힌 이유는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1553억 원이던 저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2116억 원으로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무려 9507억 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5년새 6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1조1045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CU에서도 지난해 제로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96.8% 늘었다.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보면 탄산음료가 70%로 가장 높았고, 에너지음료 10%, 차음료 9%, 주스 6% 순이었다. 최근에는 무가당 주류 매출도 오름세다. CU의 무가당 주류 매출은 9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후 10월 매출이 전월대비 68.6% 올랐고, 11월 78.3%, 12월 89.7%로 매달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제로 음료 인기는 제조사의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코카콜라를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직전년에 비해 11.2% 감소한 7조1858억 원을 기록했지만, 음료사업은 1조7642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코카콜라제로를 앞세우고 ‘스프라이트제로X블랙팬서’ 등의 제로 신제품을 내며 저칼로리 탄산음료 마케팅에 힘을 줬었다.

롯데칠성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3.4% 올랐다. 일등공신은 제로 열풍이다. 펩시 제로와 핫식스 더킹 제로 인기에 롯데칠성 탄산과 에너지 카테고리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8%, 28% 증가했다. 주류 매출도 지난해 15.2%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내놓은 제로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의 약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상반기 콜라와 이다 등 탄산음료를 비롯해 RTD 커피인 칸타타의 제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음료 부문은 제로(Zero) 트렌드 강화를 위해 ‘밀키스 제로’에 이어 칠성사이다, 탐스, 펩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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