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교육 업계, 새해목표 ‘외국어 공부’ 세운 성인 잡아라

입력 2022-12-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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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강사’ 중심 학생 교육 업계와 마케팅 달라
홍보 문구 아닌 ‘실제 환급 기준’ 꼼꼼히 살펴야

▲외국어 공부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어 공부 (게티이미지뱅크)

해가 바뀌는 겨울은 교육업계에서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는 때다. 새 학년을 맞는 학생을 공략하기도 하지만 ‘외국어 공부’를 새해 목표로 삼는 성인 역시 중요한 잠재 고객이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어 교육 업체들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경품을 증정하거나 자격증 점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구몬학습은 이달 31일까지 외국어 학습 무료 체험을 신청하거나 수강을 시작한 성인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수강 가능한 외국어 과목은 영어‧중국어‧일본어‧한자 총 네 과목이고, 방문학습‧화상학습‧셀프학습 중 공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방문학습을 선택할 경우 주1회 구몬 선생님이 방문해 1:1 수업을 진행한다. 화상학습으로 주1회 원하는 시간에 외국어 전문가에게 일대일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셀프학습은 교재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목표 점수를 달성할 경우 강의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YBM 인강은 새해를 맞이해 높은 토익 점수를 목표로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시작했다. ‘강사별 토익환급코스’ 과정을 마련해 개인이 원하는 유명 강사의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토익 850점 이상을 달성하면 수강료를 환급도 해준다.

토익 강좌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학생 유치에 나섰다. 파고다는 12월에 강의를 신청할 경우 할인해주거나 목표 점수를 달성하면 토익 응시료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커스 역시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코스 세 개를 운영한다. 토익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거나 출석을 일정 수준 이상 하면 수강료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성인 대상 온라인 강좌는 고등학생과 달리 ‘환급’을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강사가 유명해야 강좌를 선택한다. 업체에서 환급을 얼마나 해주느냐보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얼마나 들을 수 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생 대상 인터넷 강좌의 경우 유명 강사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고, ‘프리패스’ 형식의 수강권이 많다.

반면, 성인은 강사보다는 업체를 보고 강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고등학생 대상 업체처럼 유명 강사를 유치하기 위한 ‘쟁탈전’ 역시 잘 이뤄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이름이 유명해져야 성인 외국어 학습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강사에 투자할 비용을 환급 이벤트처럼 회사 차원 마케팅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문구에 혹하기보다 상세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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