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창립 40주년 맞아 “IT 혁신적 패션 기업으로 도약” 선포

입력 2022-11-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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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부회장 (사진제공=한세실업 )
▲김익환 부회장 (사진제공=한세실업 )

글로벌 패션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 한세실업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IT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패션기업의 도약을 선포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16일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각국의 의류 수출을 책임지며 글로벌 패션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디지털 기반 공급망 구축, 생산 공장의 수직계열화 완성 및 사업 카테고리 확장의 선순환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인 기업 문화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IT 기술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다. 수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 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도입한 햄스로 제품생산 과정의 모든 흐름을 데이터화해 전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외부 변수를 예측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덜고 있다.

2017년부터는 자체 3D 디자인 기술로 가상 샘플을 제작하고 있다. 불필요한 샘플 원단의 폐기물과 샘플 전달 시 소요되는 포장재, 운송 연료 등을 줄여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보호의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물 원단의 텍스쳐(질감), 패턴(무늬), 컬러감까지 그대로 표현해 실물 샘플만큼 정교한 구현이 가능한 한세실업만의 3D 기술은 실제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R&D 센터에 지속 투자하고 가상 모델인 아바타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의 혁신적인 IT 기술력은 친환경 경영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 저장 시스템’,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 쿨링 시스템’ 등 2019년부터 해외 공장에 다양한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시스템 구축 전인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물 사용량 8000만ℓ 이상, 유류 사용량 14만ℓ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 20% 이상 감축, 석탄 사용량 100% 절감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리커버’와도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세실업은 사이즈 라벨 부착, 폴리백 작업, 가먼트 폴딩 등 작업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업무 일부도 자동화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작업자가 기계 위에 제품을 올리면 기존 매뉴얼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자동 폴딩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순 반복업무를 대신할 컴퓨터, 알봇을 도입했으며, 외부로부터 반복적으로 받는 질문에도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챗봇 시스템도 사용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은 올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2조 원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기술과 물류 사업 접목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고 한세 2.0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며 인적분할됐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9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5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수출 물량은 한 해 4억 장에 달한다. 갭(GAP),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대형 유통 업체인 ‘월마트’나 ‘타겟’의 자체상표(PB) 상품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자회사 ‘칼라앤터치’를 설립해 원단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트남에 C&T VINA와 C&T G-TECH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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