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후 S&P500 최고 성적...뉴욕증시, 역사 반복할까

입력 2022-11-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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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중간선거 포함 4분기~이듬해 2분기까지 초강세
“정부 vs 의회 구도가 시장에는 좋아”
‘친시장’ 공화당 승리 시 주가 강세 기대감도
공격적 긴축, 경기침체 우려 등이 변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 모니터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 모니터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1년은 역사적으로 뉴욕증시가 가장 활황세를 보이던 때로 평가된다. 올해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주가가 반등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 평균 수익률을 미국 대통령 집권 기간(4년)을 기준으로 총 16개 분기로 나눠 분기당 수익률을 도출한 결과, 중간선거가 있던 집권 2년 차 4분기와 이후 2개 분기의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승률은 각각 6.6%, 7.4%, 4.8%로 집계돼 나머지 분기 성적을 압도했다.

▲1950년 이후 대통령 집권 분기별 S&P500지수 평균 수익률 추이. 기준 분기. 단위 %. 2년차 4분기 6.6%. 3년차 1분기 7.4%. 3년차 2분기 4.8%. 출처 블룸버그.
▲1950년 이후 대통령 집권 분기별 S&P500지수 평균 수익률 추이. 기준 분기. 단위 %. 2년차 4분기 6.6%. 3년차 1분기 7.4%. 3년차 2분기 4.8%. 출처 블룸버그.
물론 올해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격적인 긴축과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치솟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여러 변수가 공존해 주가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올들어 S&P500지수는 21% 하락한 상황이다. SoFi의 리즈 영 투자 전략책임자는 “금리가 더 오랜 시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시장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만큼 중간선거의 계절적 요인은 현 시장 상황을 떠받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8일 열리는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 장악에 실패하면 경제 전망을 뒤흔들 수 있는 주요 법안이 사실상 통과되지 못해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와 의회 권력이 분열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시장에 좋을 것이고 앞으로 2년간 더는 불확실성이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출신 대통령 체제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다면 미국 기업들은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스타차트의 윌리 델위치 투자전략가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정책은 더 시장 친화적일 것이고 그건 S&P500지수를 떠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기업 옵티버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S&P500 옵션 가격이 0.7% 상승하고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유지한다면 3.3%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대통령 집권 3년 차에 증시가 초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집권 3년 차에 S&P500지수는 평균 14% 상승해 집권 기간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3년 차는 내년이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의회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여론조사와 함께 증시는 정부와 의회 분열로부터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미국 정가가 촉발한 시장의 강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타격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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