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포르쉐의 기업공개(IPO) 소식에 코리아에프티, 삼기를 비롯한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반면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통과, 우려만큼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구·폐기물 처리 등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에 오른 종목은 코리아에프티(29.89%), 알엔투테크놀로지(29.47%), 나노씨엠에스(29.83%) 등 3개 종목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경영진과 감독위원회(이사회)가 포르쉐 상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이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520억 유로를 투입해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포르쉐 상장은 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코리아에프티는 친환경 자동차 캐니스터를 개발해 포르쉐에 공급하고 있다는 이유로 상한가에 올랐다. 코리아에프티는 지난해 포르쉐의 카본캐니스터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코리아에프티 유럽법인에서 2022년부터 4년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포르쉐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계약을 체결한 삼기는 23.68% 상승세로 마쳤다. 삼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회사로 자동차 부품 및 합금을 제조해 납품한다. 이밖에 세아메카닉스(10.36%), 성호전자(5.57%) 등도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폭발을 차단하는 부품의 하반기 매출 기대 분석에 상한가에 올랐다. FS리서치 황세환 연구원은 “이 회사는 오랜 기간 REP를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REP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보호회로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2차전지 내에서 과전류와 과전압을 동시에 차단,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신뢰성과 레퍼런스를 쌓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고 하반기부터 매출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노씨엠에스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시장 진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날 대만 SiC 기판 제조사에 전력 반도체용 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가 2018년 모델3에 SiC 반도체를 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밖에 뉴프렉스(22.46%)와 선익시스템(16.40%), 넵튠(13.45%) 등 메타버스 테마주도 일부 급등했다.
반면 힌남노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원개발은 전날보다 19.74% 떨어진 4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원개발은 토목산업과 도로ㆍ철도ㆍ지하철공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태풍 피해에 따른 재건사업 기대감에 최근 이틀 사이 34% 올랐다.
또 다른 토목공사 관련주 삼호개발도 9.04% 내린 4425원을 기록했다. 상하수도 배관 자재 사업을 하는 뉴보텍(12.45%), 건설폐기물 수집운반과 중간처리, 폐자동차의 매집, 해체 등을 하는 인선이엔티(4.19%) 등도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폐지를 하루 앞둔 소리바다는 전날보다 63.33% 폭락한 55원에 거래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