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시공단, 타워 크레인 해체 연기…한숨 돌린 둔촌주공

입력 2022-06-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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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에 타워크레인이 멈춰서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에 타워크레인이 멈춰서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해체 일정이 연기됐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7일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려던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13일 이후에 결론을 내기로 결정했다.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와 서울시 등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잠정 연기한 것이다.

이번 일정 연기로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공사현장 크레인 해체 작업에는 2~3개월이 걸리고, 다시 설치하는 데에는 2~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체에 들어가면 수개월 동안 공사가 지연되는 셈이다. 공사 중단이 6개월 지속할 경우 추정 손실액은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사비 증액을 두고 조합 측과 시공사업단과의 견해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양측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시공사업단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2020년 6월 25일 변경계약'의 유·무효에 대해 더 논하지 않을 것 △공사비 3조2000억 원 대해 기존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부동산원에 재검증 신청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계약을 변경할 것 △마감재 고급화, 도급제 변경 등은 시공사업단과 조합이 협의해 수용할 것 등을 담은 중재안을 양측에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조만간 최종 중재안을 마련하고, 합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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