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 둘러보던 바이든...뜬금없이 "피터, 투표 잊지 마" 발언 배경은?

입력 2022-05-21 12: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 협력사 미국 직원에게 말해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거론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 우세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 반도체공장을 시찰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직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정상을 수행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장에서 삼성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피터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부터도 관련 설명을 들었다.

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이자 삼성 협력사인 KLA 직원이다. 이 자리에서 피터는 KLA가 삼성 반도체 제조에 이바지한 바를 소개했다.

설명이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뜬금없이 "피터,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 당신이 여기에서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며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했다.

때아닌 선거 관련 발언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취재진 사이에선 "또 하나의 실언이 아니냐"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올해 11월 미 중간선거를 거론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간선거에서 두 곳 모두 다수당 자리를 공화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는 날로 하락하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이날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종합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투표 발언은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한 표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투표 발언이란 우스갯소리를 했다면서 "자신이 속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바이든으로선 이 문제(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또한 예민한 국내 정치적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5: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935,000
    • +0.79%
    • 이더리움
    • 4,699,000
    • +6.89%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7.36%
    • 리플
    • 1,972
    • +26.09%
    • 솔라나
    • 361,900
    • +7.71%
    • 에이다
    • 1,234
    • +11.27%
    • 이오스
    • 972
    • +6.35%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02
    • +2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00
    • -13.24%
    • 체인링크
    • 21,290
    • +3.4%
    • 샌드박스
    • 495
    • +3.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