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2주 후 야외 '노마스크' 될까?…핑크빛 전망에 부푼 뷰티업계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식당 및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완전 해제에 나서고, 조만간 실외 마스크 해제를 시사하면서 뷰티업체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뒤 2주 후 방역 상황을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지만,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노마스크를 시행 중이고, 최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6∼7월이 되면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돼 나름 편했던 소비자들도 많았겠지만 이젠 어쩔 수 없이 노마스크를 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실제 최근 네이버에서는 노마스크 검색량이 크게 올랐는데요. 지난달 4일 기준 검색량 지수는 100점으로 2주일 전인 3월 21일 10점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 수치는 조회 기간 최다 검색량을 100점으로 설정했을 때 상대적인 수준을 의미합니다. 화장품 검색량도 2주 전 87점에서 95점으로 올랐습니다.

실제 화장품 판매량도 부쩍 늘었는데요. CJ올리브영이 지난달 실시한 ‘올영세일’에서 색조화장품은 60%, 미용 소품(뷰티 툴)은 61%나 매출이 늘어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커머스 에이블리에서도 올해 3월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작년보다 6508%(66배)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홈쇼핑 등 화장품을 취급하는 유통 채널들은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온은 지난 12일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ON AND THE BEAUTY)’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뷰티 시장 공략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는 3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고, 입생로랑과 에스티로더, 조말론 등 80여 개에 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문관을 갖췄습니다.

오픈 기념으로 놓치지 않아야할 이벤트도 쏠쏠한데요. 롯데온은 신규 가입 고객에게 1만 원 웰컴 쿠폰 및 매월 최대 12% 쿠폰팩을 제공하고,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샘플을 신청하면 집으로 배송해주는 ‘스페셜 기프트 이벤트’도 진행하고, 18일부터 27일까지 매일 500명을 추첨해 총 5000명에게 럭셔리 스킨케어 샘플 최대 17개를 증정한답니다.

홈쇼핑 업체들도 부랴부랴 뷰티 방송을 긴급 편성하느라 바쁩니다. GS샵은 자사몰을 통해 24일까지 최대 20억 원 규모의 ‘헤어·미용 기기 연합전’을 열어 250여 종의 상품을 최대 55% 할인해 고객몰이에 나섭니다.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뷰(VU)’구매 고객에는 ‘뷰 에코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네요. 홈앤쇼핑은 17일 오후 지엘리 쿠션 방송이 예정됐고, 쿠팡 역시 최근 화장품 행사인 ‘럭셔리 뷰티 페스타’를 마쳤습니다.

(네이버제공 )

화장품 업체들도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겠죠? 신제품 출시와 신규 모델 발탁이 한창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건 인증을 받은 친환경 브랜드인 롱테이크를 선보이고 다음달 8일까지 서울 한남동 ‘story A’에 팝업 전시를 열고 분위기를 돋굽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 이자녹스의 ‘LXNEW 비타멜라 크림’을 출시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및 카카오톡, SSG 등 이자녹스 온라인몰에서 판매에 돌입했고, 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신제품 ‘스킨 핏 수분 선크림’을 출시했습니다. 단 1회 사용만으로도 13시간 동안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해준다니 노마스크 시대에 걸맞는 아이템이겠죠?

새로운 모델을 내세워 이슈 몰이에 나선 업체들도 많습니다. 잇츠스킨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을,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은 신제품 ‘얼티매트 립스틱’을 출시하며 새로운 모델로 이영지를 발탁했습니다.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goodal)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한 대세 배우 박규영을 새 브랜드 모델 내세워 시그니처 제품들을 선보이며 고객층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구요. 프리메라는 가수 비비(BIBI)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해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최근 기능성 제품으로 코스메틱 시장을 공략 중인 바이오업체들도 빠질 순 없습니다. 유한양행은 지엔티 파마와 함께 차세대 화장품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고기능성 더마화장품을 개발ㆍ판매할 예정입니다. 휴온스블러썸은 지난 7일 화장품 및 제약 원부자재 업체 휴베나를 인수하고, 사명을 휴엠앤씨로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의 시너지를 노립니다.

현대약품은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의 론칭 1주년을 맞아 홈페이지와 SNS에서 단품과 세트를 각각 10%, 15% 할인하는 1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신규고객에게는 바로 사용 가능한 3000원 쿠폰을 발급하고, 또 선착순 100명에게는 미니키트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이 가까워지면서 노마스크는 이제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노마스크에 대비한 화장품 쇼핑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