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약처장, WHO 사무총장 면담 “SK바사 백신, 향후 긴급사용목록 신속 등재 요청”

입력 2022-01-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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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에 참석해 차기 WHO 사무총장 후보자 지명 절차 등에 참여하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국산 백신의 긴급사용목록의 신속 등재를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 집행이사를 맡고 있는 김강립 처장이 24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WHO 제150차 집행이사회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후보자 지명 절차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집행이사회에서는 차기 WHO 사무총장 후보자 지명 절차와 지난해 개최된 세계보건총회 특별회기의 결과 보고, WHO의 지속가능한 재정에 관한 회원국 간 실무그룹 논의 결과 보고 등이 주요 의제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34개 집행이사국만 스위스 제네바 현장에서 참석하고, 집행이사국이 아닌 회원국은 화상으로 참석하는 혼합형(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WHO 서태평양지역 집행이사국(2020~2023년)이자 집행이사회 부의장국(2021~2022년)으로 제네바 현장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4일 WHO 사무총장 보고로 시작했다. 게브레에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종식은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에 달려 있다며, 올해 중반까지 모든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 7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등 코로나19 대응수단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회의에서는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 지명절차가 진행됐으며, 현재 WHO를 이끌고 있는 게브레에수스 사무총장이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로 단일 입후보했다. 이후 진행된 이사국의 투표 결과, 집행이사회는 현재 게브레에수스 사무총장을 제75차 세계보건총회에 추천하는 차기 사무총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종 후보자로 지명된 게브레에수스 사무총장은 올해 5월 예정된 제75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전체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같은날 김 처장은 게브레에수스 WHO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가진 후 귀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바이어 현황을 소개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 백신이 현재 3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허가절차가 진행된다면, 한국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이라는 점과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경험과 기술 축적을 축적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신속히 심사해주기를 요청했다.

이후 보건복지부 윤찬식 국제협력관이 우리 측 교체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집행이사회는 이달 29일까지 이어지며,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권고 및 행동전략 초안, 식품 안전 강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 HIV와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소아마비 등 감염병 대응 전략 등의 의제에 대한 집행 이사국의 논의가 이어질 예정으로, 대표단은 각 의제별로 우리 측 입장을 활발히 개진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우리나라는 WHO 집행이사국이자 집행이사회 부의장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노력을 경주할 때”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 개발·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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