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가 올해 말까지 1단계가 설치되더라도 실제 가동은 애초 예정 시기보다 3~4개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구축사업을 주관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노도영<사진> 원장은 “가속관을 설치하는 것은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부터 가동해 보고 최적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이어 “시동을 걸 때 필요한 냉각장치를 프랑스에서 도입하는데, 그 과정에서 3~4개월 더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 핵물리ㆍ물성과학ㆍ의생명 등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2011년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대전 신동ㆍ둔곡지구로 지정하고, 1조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신동지구 내 13만㎡ 규모로 건설을 추진해왔다. IBS는 지난 5월 올해 안에 1단계 사업인 저에너지 가속장치(SCL3)만이라도 완공해 빔 인출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원장은 “냉각장치 등에서 문제가 생기면 검토ㆍ분석하는 피드백 작업에 몇 개월 더 걸릴 수도 있다”며 “200m 가까이 되는 가속관을 동시에 냉각시켜야 하는 과정이 가장 중점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