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매매심리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0.3으로 전달(142.7)에 비해 12.4포인트(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가 95 미만은 하강 국면, 95~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8월 148.4로 치솟은 뒤 9월 142.7, 10월 130.3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서울은 8월 148.9에서 9월 142.8, 10월 128.7로 내렸고, 경기도 8월 146.8에서 9월 141.8, 10월 130.3으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또한 8월 153.9까지 치솟았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월 146.4, 10월 134.9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이처럼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월 121.9에서 9월 120.9, 10월 110.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최근 3개월간 122.9(8월)→121.4(9월)→111.2(10월)를 기록했고, 경기는 121.6(8월)→120.5(9월)→110.8(10월)을 나타냈다. 인천은 8월 121.1에서 9월 121.8로 소폭 올랐으나 10월 111.0으로 다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