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이 라이선스 수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4394억 7600만 원, 영업이익은 152.8% 증가한 428억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유한양행 전체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조 6199억 원, 영업이익은 572.1% 성장한 843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라이선스 수익 덕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성장을 실현했다. 라이선스 수익은 지난해 1556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570%나 성장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와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5000억 원 규모로 체결했는데 이에 따른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반영된 것이다.
유한양행 사업 부문은 크게 약품 사업과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뉘는데 두 사업 부문 모두 고루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품 사업 부문은 1조 1032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 상승했고,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25.1% 증가한 142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사업은 주력 수출 품목인 C형 간염 치료제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9.6% 줄어든 1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유한양행은 주로 C형간염 치료제를 수출하는데 완치자가 많아지면서 최근 들어 수출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레이저티닙메실산염)'이 지난달 국내 31번째 개발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진행성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폐암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유한양행은 현재 렉라자에 대한 급여 등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를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