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삶의 모든 것이 그랬듯 승리를 위해 도전했다”며 2020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 2024년 대선 출마를 목표로 했지만, 도전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신이 대통령을 임명한다”고 말했다.
웨스트는 이어 “장모님의 집에서 샤워하던 중 ‘너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될 거야’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며 대선 출마를 결심한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가 나에게 마이클 잭슨 비디오 뱅가드 상을 제안했을 때”라며 “(그 생각이 든 후) 히스테릭하게 웃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카니예 웨스트는 2015년 마이클 잭슨 비디오 뱅가드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2020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갈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분산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웨스트는 “그런 가능성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흑인 유권자들의 표가 민주당의 것이라는 생각은 인종차별의 한 종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 상대인 바이든 후보를 두고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흑인이 아니라고 말한 사람”이라며 “정중하게 물러날 것을 제안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별할 것이 없다”며 “나는 특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 정책이나 조세 정책 등 구체적인 방향을 묻자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중국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프로농구(NBA)를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돈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며 “질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국민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세 제도에 관해서는 “아직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하나님을 믿는 최강의 전문가들과 조사를 한 후에 최고의 해결책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