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면세사업’ 현대백화점, 인천공항 T1 입찰전 ‘눈독’

입력 2020-01-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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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두타 시내면세점 개장 앞둬…중국인 단체 관광객 늘며 적자폭 축소… ‘라인업 강화’ 잰걸음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 공고가 수면 위에 올라오자 현대백화점면세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면세사업을 시작한 이래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적자 폭은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는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 개장을 앞둔 만큼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면세사업의 구색을 갖추고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식적으로 입찰 참여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 확장세에 나선 만큼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1분기 중 두산이 사업을 접은 두타면세점 자리에 시내면세점 2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과 달리 2호점은 두산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 및 유형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만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 초기에 드는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사업 첫해 기록한 수백억 영업손실을 지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영업손실은 2018년 4분기 256억 원, 2019년 1분기 236억 원, 2분기 194억 원, 3분기 171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고 있는 추세다.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중국 단체 관광이 물꼬는 튼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사드 보복’ 이후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제재하면서 중국 단체 관광이 끊기자 면세업계 역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이 확대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이 ‘태국+한국 4박 5일짜리 단체 관광’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명품 브랜드 입점이 이어지며 점유율 확대로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10% 증가, 영업손실도 151억 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초기 마케팅 비용이 강남 점포에 비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동대문점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2020년에는 면세업 호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면세사업의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2021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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