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센터 인증제도’는 뇌졸중의 치료 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교육 등 뇌졸중 치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증제도다. 인증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학회의 심사가 진행되며 심사 기준 통과 시 ‘뇌졸중센터’ 인증이 부여된다.
이날 서울 소공종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은 “뇌졸중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시설이 필수요소”라며, “뇌졸중 발생으로부터 급성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학회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뇌졸중센터 신청 접수를 받은 이후 11월 평가를 시작했으며, 올해 4월 2차로 추가 접수된 신청병원까지 포함해 약 1여년 간의 심사기간동안 총 58개의 병원이 뇌졸중 센터 인증을 받았다.
실제로 국가 또는 지역에 따라 뇌졸중을 집중치료 하는 시스템이 다르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센터는 뇌졸중진료체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진료, 치료 시스템의 선진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는데, 유럽뇌졸중기구(European Stroke Organization)는 급성뇌졸중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뇌졸중센터로 신속히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치료 효과 극대화시킬 수 있고, 사망률을 감소 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의 시카고 지역의 경우 뇌졸중센터를 운영한 후 지역 전체의 혈전용해치료가 약 2.7배 증가하고,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약 30분 정도 단축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혈전용해치료는 골든타임에 뇌졸중환자의 치료를 하는데 핵심적인 치료 방법이다.
나 이사장은 ”국내 뇌졸중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신경과를 비롯한 뇌졸중 진료 의사들이 지난 수년간 뇌졸중센터에 대해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왔다”며, “많은 논의와 준비를 거쳐, 지난해 학회에서는 자발적인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해당 인증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에 있다”며, “학회는 인증 부여 후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추후 방향성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학회는 추후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의 공동 사업, 인증안의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을 통해 인증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혈전절제술 가능 병원에 대한 인증 등 기준을 강화,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