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오는 10월 포괄임금제 폐지 합의… 게임업계 3번째

입력 2019-03-19 14:21 수정 2019-03-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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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포괄임금제 폐지에 합의했다.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단체협약 전문 포함 83개항에 대해 노사 잠정합의를 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노사는 지난 7일 집중교섭과 이후 몇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단체협약 전반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리프레시 휴가 확대 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의 공정성과 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임금제는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오는 10월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2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노조와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점을 찾았으며 리프레시휴가는 기존 5·10·15년 단위로 부여하던 방식에 ‘3년 근속 시’를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확대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지난해 9월 5일 노조를 설립하고 11월 6일 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왔다.

스마일게이트의 노사 잠정합의는 상견례 포함하여 9차례의 교섭 과정과 4개월 여 만에 이루어졌다.

게임업계 두 번째 노조로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포괄임금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며 비조합원까지 포함된 응답자(402명)의 87.1%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는 지난 1월 네오플에서 첫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지난달에는 넥슨코리아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합의했다.

스마일게이트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원만한 대화로 다소 복잡할 수도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단체협약 전반을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의하게 된 점은 이후 IT업계 노사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은 물론 스마일게이트 노조의 의견을 함께 청취하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준비해 왔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워크앤 라이프 밸런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스마일게이트는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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