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코코낫ㆍ팔도비빔밥ㆍ스타벅스 더블샷...소비자 입소문 덕에 ‘대박’

입력 2018-11-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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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오래된 장수식품이 갑작스레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가상의 제품이 정식 제품으로 출시되는 등 매출 대박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은 오랜만에 과거의 영화를 누리고 있다. 1979년 출시된 장수식품인 ‘빠다코코낫’은 최근 6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 성장을 거두며 40여년만에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베이커리 업계에서 인기를 끈 ‘앙버터’ 메뉴에 이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앙빠’가 가성비 높은 메뉴로 네티즌 사이에서 호응을 얻은 데 힘입은 것이다. ‘앙버터’는 빵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를 넣은 디저트인 데 비해 ‘앙빠’는 빵 대신 빠다코코낫을 활용한 것이다. SNS상에는 ‘#앙빠’ 등 다양한 키워드로 소비자들의 인증샷이 게재돼 확산 중이다.

팔도는 1983년 출시된 ‘팔도 비빔면’을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다양화(Variation)했다. 팔도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만우절 당시 ‘팔도비빔밥’과 ‘만능장’이란 가상의 제품으로 만우절 이벤트를 벌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팔도는 단순히 가상 제품의 만우절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정식 제품으로 출시하자 실제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17년 9월 비빔면에 들어가는 액상스프인 비빔장을 따로 출시했다. 사용하기 편리한 1회용 소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한 점도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6월에는 편의점을 포함한 대형마트, 온라인 몰 등으로 ‘팔도 만능비빔장’의 판매처를 확대했다.

스타벅스 메뉴판에 빠져있는 이른바 ‘시크릿 메뉴’인 ‘더블샷’도 소비자의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끈 사례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더블샷은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45% 이상 꾸준한 판매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샷은 스타벅스의 바리스타가 추출한 에스프레소 2샷을 얼음과 우유, 휘핑크림, 시럽과 함께 흔든 뒤 얼음은 제거하고 차가운 상태로 제공하는 음료다. 더블샷은 숏 사이즈 237㎖보다 작은 120㎖ 용량으로 전용 잔에 전용 빨대와 함께 제공되는데, 진한 에스프레소를 시원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스타벅스에서는 맛볼 수 없고 오직 한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2003년 한정 기간 동안 판매되는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된 후 많은 인기를 끌어 이례적으로 상시 판매 메뉴로 변경된 스타벅스 더블샷은 그간 ‘스타벅스 시크릿 메뉴’로 통했다. 출시 후 15년이 지난 올해 5월에는 스타벅스 더블샷이 1000만잔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카테고리팀 박현숙 총괄부장은 “공간의 제약으로 매장 내 메뉴보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숨은 메뉴를 찾는 듯한 소소한 재미를 전달하며 음료의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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