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종합 모빌리티 기업 꿈… 커플앱 ‘비트윈’ 개발사 인수

입력 2018-07-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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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 (뉴시스)
▲이재웅 쏘카 대표. (뉴시스)

이재웅 쏘카 대표가 11년만에 경영복귀 후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첫 인수 기업은 커플 전용 SNS ‘비트윈’을 서비스하는 VCNC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VCNC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쏘카가 인수한 VCNC는 2011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커플 전용 앱 비트윈은 글로벌 다운로드 수 26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일일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자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해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거점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쏘카는 VCNC의 전체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VCNC 창업자인 박재욱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도 그대로 흡수해 독립된 별도 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카셰어링 서비스와 비트윈 이용자가 대부분 20~30대인 점을 감안해 이를 연계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트윈을 사용하는 커플이 쏘카를 이용할 경우 이용요금을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방안의 서비스를 고려하는 등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M&A)은 이재웅 쏘카 대표의 복귀 후 첫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007년 다음 대표에서 물러난 뒤 약 11년간 벤처투자자로 지내온 이 대표가 눈여겨봐왔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상당수다. 현재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 연구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또 다른 스타트업 인수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VCNC의 데이터와 기술 기반 역량은 쏘카의 혁신을 한발 앞당길 것”이라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과 혁신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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