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는 '자기만족'…가성비 너머 '나심비' 뜬다

입력 2018-0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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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CM 선정…편의 강조한 식기세척기ㆍ로봇청소기 등 인기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2018년 무술년에는 자기만족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가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가격보단 개인적인 소비만족감을 채워주는 소비 행태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 상품 카테고리매니저(CM)을 대상으로 올해를 이끌 소비트렌드와 주목할 만한 상품을 추천받은 결과 2018년 쇼핑 키워드로 ‘나심비’를 선정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와 가격 대비 심적 만족을 따지는 ‘가심비’를 너머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이다. 개인의 욕구가 크게 반영된 소비, 당장의 만족도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상품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 강조하는 소형 생활가전 주목=우선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 일상생활의 자동화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는 가전제품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제품 모두 작년부터 인기 조짐이 보였는데, 2017년 한 해 동안 이베이코리아에서 판매된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는 전년(2016년) 대비 각각 31%, 101% 증가했다. 최근 2년 새 큰 폭으로 성장한 핸디형선풍기 시장이 올해는 더욱 확대돼 여름 필수용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40만대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지난해 90만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가생활 중시…고가 취미용품 뜬다=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인의 여가생활에 아낌없는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드론’을 비롯해 이미지보다 영상물을 선호하는 SNS세대를 기반으로 전문가 사양의 ‘액션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이베이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3년 내 드론과 액션캠의 객단가는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판매량 역시 연평균 50% 이상 꾸준히 신장하는 추세다. 이밖에 e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각종 게임용품의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게임 패키지상품을 비롯해 게임굿즈, 게임 전문 키보드 및 마우스 등의 기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건강한 먹거리…편의성 중시=먹거리에서는 맛보다 개인의 건강과 편의를 강조한 식품이 뜰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원재료를 활용한 ‘웰빙 간편식’이나 개인의 기호에 맞춘 ‘콩고기 제품’, 고급레스토랑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등이다. 특히 식사 시간을 아끼고, 간단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무디·선식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시 고개 든 놈코어룩…개인 편의+실속 중시=‘놈코어 룩(Norm core look)’이 대중적인 스타일로 다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룩’은 화려함보다는 평범한 디자인을 우선으로, 착용 시 느끼는 편안함에 주목한다. 보여주기 식의 디자인보다는 개인의 편의와 실속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다. 또한 80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세대(1955~63년생)가 주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마담 및 미시룩 패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추억을 소환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먹거리 아이템과의 콜라보 패션 제품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항일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부사장은 “올해도 여전히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 심리는 위축되겠지만 ‘욜로’, ‘나심비’, ‘워라밸’ 등 지극히 ‘개인의 만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양상의 소비 패턴이 자리잡게 됐다”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철저히 개인의 수요에 맞춘 제품들의 인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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