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나금융지는 자회사 하나금융투자가 2분기 43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460억 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나, 전분기인 지난 1분기(150억 원)에 비해선 3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번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는 지난 1분기 대비 기저효과가 주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3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29억 원의 법인세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절반도 안되는 150억 원에 그친 바 있다.
영업이익 구성 항목별로는 수수료이익(1209억 원)과 이자이익(917억 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증시 호황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자이익의 경우 증시 호황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신용융자가 늘면서 반사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기타영업이익은 1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매평가 부문에선 63억 원의 손실을 봤다.
개별 부서별로는 기존 세일즈트레이딩(S&T)부서 외에도 기업금융(IB)과 리테일 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2분기 실적 공시 후에야 밝힐 수 있으나, 전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S&T 외에 IB와 리테일 쪽 실적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에서 하나금융투자가 차지하는 기여도는 순이익 기준 5.6%로 지난 1분기(3.0%)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