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퍼와 눈 건강]40~50代 평소 생활·식습관 관리로 ‘망막질환’ 예방을

입력 2017-05-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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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히트했던 것처럼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것은 각자의 인생에 있어 큰 사건이다. 주변 지인들을 보면 앞자리가 4와 5로 넘어갈 때 특히 건강에 신경 쓰는 분들이 많다. 노화가 가속되는 중년으로 접어들며 허리, 무릎 등 질환이 심해지고 소화불량이나 만성피로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눈 건강도 마찬가지다. 최근 건강보험관리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망막질환 환자가 2010년 83만여 명에서 2015년 125만여 명으로 해마다 8.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시력이 저하돼 최악의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황반변성과 망막혈관폐쇄 등 주요 망막질환 발병률이 높았다.

황반변성은 눈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가 변질돼 시력이 떨어지다 결국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이다. 주원인은 노화지만 최근에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섭취 증가로 인한 비만과 고혈압, 흡연, 과도하게 눈을 사용하는 생활 방식 등의 이유로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초기 황반변성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다. 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낀 뒤에는 이미 질환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 시력이 떨어지면 단순 노안으로 생각해 방치하기 쉬워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라운딩 중 퍼팅 라인이나 깃대가 휘어 보이거나 시야 왜곡이 심하다면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인 변시증일 수 있다. 글자와 직선이 휘거나 흔들리고 욕실의 타일, 중앙선 등이 굽어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부분적으로 시야가 까맣게 흐려진다.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 커지는 것을 방치하면 최악의 결과에 이를 수 있으니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과 함께 주요 망막질환으로 꼽히는 망막혈관폐쇄는 망막과 연결된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생기지만 황반변성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 시야에 먼지나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과 눈 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중년 이상에서 주로 발생한다. 기름진 정크푸드나 나트륨이 많은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경우 발병 연령은 더욱 낮아진다.

황반변성과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주 라운딩을 나간다고 해도,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당뇨, 고혈압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질병 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염분과 지방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식단에 올리면 더욱 좋다. 또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 조기에 망막질환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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