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프와 눈 건강]라운드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해야 망막혈관 보호

입력 2017-01-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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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혈관계 질환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심근경색, 협심증 등 다양한 뇌질환이나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눈도 예외는 아니다. 눈에는 미세혈관이 밀집해 있는데, 망막으로 가는 혈관이 수축되거나 막혀 혈액순환 장애인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망막혈관폐쇄는 겨울철에 예고없이 찾아올 뿐 아니라 응급처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중년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기름진 정크푸드나 나트륨이 많은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사물을 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과 연결된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생기지만 통증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 시야에 먼지나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과 눈 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망막혈관폐쇄는 안과질환 중에서도 중증응급질환에 해당하기 때문에 갑자기 추운 실외에 나갔을 때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겨울에도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해 갑작스런 혈압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요즘 같이 추운 때에는 실내에서 헬스기구를 활용하거나 꾸준히 할 수 있는 맨손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윗몸 일으키기, 팔 굽혀 펴기 등이 효과적이다. 야외 운동이라면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서서히 체온을 올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필드로 라운딩을 나갈 때는 실내에서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몸을 예열한 뒤에 운동을 해야 부상과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클럽을 양손으로 잡은 뒤 팔을 쭉 펴 어깨와 허리를 충분히 풀어준다. 얇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 옷차림으로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은 기본이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당뇨, 고혈압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질병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염분과 지방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식단에 찌개, 탕, 조림 등 나트륨이 많은 편이라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칼륨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칼륨은 톳, 미역 등의 해조류와 말린 콩, 시금치, 쑥갓 등 채소에 풍부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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