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위암 투병 끝에 작고했다. 박 전 의원은 중도보수, 개혁적 보수파의 ‘대부’로 불렸다. 서울대 법대 교수, 청와대 사회복지수석 등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을 겸하던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새누리당 나경원 최경환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정치 신인들을 발굴했다. 이와 동시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초선으로선 이례적으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정책위의장도 지냈다.
그러나 정책위의장 시절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놓고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 충돌, 2005년 3월 탈당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2006년엔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지냈다. 2012년에는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라는 기치로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와 손잡고 ‘국민생각’을 창당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장기표 대표와는 창당대회 직전 결별했으며, 박 전 의원은 국민생각 대표로서 19대 총선(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