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차익실현 매물 형성·엔화 가치 반등에 8거래일 만에 하락…닛케이 1.2%↓

입력 2015-07-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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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22일(현지시간)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형성과 함께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 하락한 2만593.67로, 토픽스지수는 1.11% 빠진 1655.37로 거래를 각각 마감했다.

지난 20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124.39엔에 달하며 지난달 초 이후 약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23엔대를 유지하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인 125엔선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져 엔화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 경제성장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자산인 엔화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지난 분기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예상을 밑돌며 애플의 협력업체들이 주춤한 것도 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애플은 2015년 회계연도 3분기(2015년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시장에서의 호조로 지난 분기 애플의 순이익은 107억 달러(약 12조3500억원), 주당 1.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이폰의 판매 실적인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475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의 6117만대와 월가 예상치 4880만대를 밑돈 수치다. 이에 아이폰 부품 등을 제공하는 애플 협력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징 종목으로는 애플 협력업체 재팬디스플레이, 무라타, TDK 등이 각각 3.6%, 3.5%, 2.3% 급락했다. 소프트뱅크는 1.08% 빠졌고, 무선랜업체인 멜코는 실적 부진으로 4%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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