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50% 세일 이유는…"수석디자이너 교체, 매출 감소 때문?"

입력 2015-05-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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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50% 세일 이유는…"수석디자이너 교체, 매출 감소 때문?"

(사진=구찌 홈페이지 캡처)

명품 브랜드 구찌가 국내에서 50% 파격 세일 이벤트를 진행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오전 구찌는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가방, 클러치 등 일부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매년 진행하던 시즌오프 행사의 일환이지만, 예년보다 할인 폭이 크고 품목도 많아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할인 품목은 구찌의 인기 제품인 오리지널 GG 캔버스 시리즈를 포함해 가죽 탑 핸들 백·가죽 버킷백 등으로 192만원이던 오리지널 GG 캔버스 버킷백은 95만9000원에, 가죽 체인 숄더백의 경우 182만5000원짜리가 90만9000원에 판매된다. 구두는 20만원대, 지갑은 3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패션업계는 구찌의 파격 할인이 매출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2012년 매출 2558억원에서 2013년 2425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0억원에서 283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구찌 글로벌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찌를 운영하는 프랑스 케링그룹은 잇다른 실적 부진으로 10년간 구찌 컬렉션을 이끌어온 수석 디자이너 프리다 지아니니와 파트리지오 디 마르코 사장을 지난해 말 동시에 경질했다. 이어 후임자로 보테가 베네타를 이끌던 마르코 비자리와 구찌 잡화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했다. 마르코 비자리는 보테가 베네타의 매출 규모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업계 떠오르는 스타 임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구찌는 중국에서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50%가량 인하키로 했다. 이는 1996년 구찌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가격 삭감이다. 앞으로 상하이, 베이징, 청두 등의 구찌 점포들도 본격 가격 인하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50% 폭탄 세일 행사를 진행하는 구찌 공식 온라인 사이트는 접속자가 폭주해 마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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