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흉흉한 증시…21개사 상장폐지 우려

입력 2014-04-01 18:30 수정 2014-04-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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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STX조선해양·화인자산관리 등 21곳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감사 결과 유가증권 10개사, 코스닥 11개사 등 총 21개 회사에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법인 3곳과 미제출법인 2곳을 제외한 유가증권 시장 727개사와 코스닥 시장 97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접수해 심사했다.

◇유가증권 시장, 2곳 상장폐지 ‘확정’…8개사 상장폐지 ‘우려’ =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STX조선해양과 화인자산관리 등 2개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정리매매에 들어가고 15일에 상장폐지된다. STX조선해양은 자본 전액잠식과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화인자산관리는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 미충족에 해당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됐다.

이밖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동양건설과 벽산건설은 오는 10일까지 이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 상장이 폐지될 예정이다. 또 현대시멘트·STX·STX엔진·동양·동양네트웍스 등 5곳은 자본전액잠식의 해소를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21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한다. 이후 실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동양과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1월28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후 지난달 31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로케트전기는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확정된다. 이에 거래소는 로케트전기를 포함, STX·STX엔진·STX중공업 등 8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지정했다.

상장폐지 사유별로는 자본잠식 50% 이상이 7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사의견 관련(한정 등) 4개사, 자본금 전액 잠식 및 2년 연속 자본잠식 50% 이상 1개사, 2년 연속 주식분산요건 미달 1개사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 11개사 상장폐지 사유 발생…1곳 ‘이미 상장폐지’·3곳 ‘상장폐지 확정’ =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사유 발생 기업은 11곳으로 전년(21곳)보다 48% 감소했다. 감사의견 비적정 법인 수도 17개사에서 5개사로 71% 줄었다.

상장폐지가 확정된 곳은 지난달 27일 상장폐지된 엠텍비젼을 비롯,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모린스·태산엘시디·쌍용건설 등 3곳이다. 이와 함께 감사의견 거절로 이의신청이 진행 중인 에버테크노·아라온테크·유니드코리아·디지텍시스템 등 4곳,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이의신청 중인 엘컴텍 등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또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한 디브이에스코리아와 AJS는 오는 1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신규로 지정된 법인은 총 15개사로 이는 지난 2012년(17개사)과 유사한 수준이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별로 살펴보면 △자본잠식 50% 이상 8곳 △4연속 영업손실 5곳 △대규모 손실 2곳이다.

스포츠서울·에듀박스·터보테크·에버테크노·와이즈파워·오성엘에스티·플레이위드·다스텍 등 8곳은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중 플레이위드와 오성엘에스티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검토 사유에 해당됐다.

유니슨·피에스앤지·피앤텔·자연과환경·CU전자 등 5곳은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이밖에 대성엘텍과 케이디씨는 대규모 손실을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새로이 지정됐다.

에버테크노·정원엔시스·아라온테크·다스텍·유니드코리아·디지텍시스템·동양시멘트·쌍용건설 등 8곳이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사유는 모두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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