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문화와 창조경제]에쓰오일, 2주 이상 연속휴가 '인기 만점'

입력 2013-04-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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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체제 도입해 업무 공백 방지… 인적교류·회사 만족도 향상 효과

▲에쓰오일은 매월 두 차례 서울 마포의 본사 사옥에서 문화나눔 콘서트를 열어 임직원과 지역 주민, 직장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은 직원들의 ‘힐링 타임’을 보장하며 행복하고 창의적 기업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임직원 재충전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집중휴가제도는 임직원이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장기 휴가를 지원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은 본인의 연간 휴가한도 내에서 ‘반드시 2주 이상 연속된 휴가’를 연중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한다. 인파가 몰리는 여름 성수기를 피해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팀내 휴가자가 겹치지 않도록 임직원들은 연초 집중휴가 계획서를 제출해 일정을 분산하고 인사부문에서 취합해 전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쪼개지 않고 온전히 쓸 수 있어 국내외 테마여행이나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에쓰오일은 집중휴가제도가 실질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상사 눈치보기, 업무 우선의 조직문화 등으로 소수 직원들만 사용하는 데 그치면서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던 장기휴가제 도입 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장기 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에쓰오일은 대행체제를 도입했다. 어느 임원이나 팀리더가 집중휴가를 떠나면 다른 부문, 팀리더가 고스란히 대리 업무를 수행토록 계획해 놓은 것이다. 공장 임원이 본사에 와서 대행업무를 맡기도 하고, 심지어 해외 지사장의 휴가 기간에는 본사 직원이 2주 동안 현지에 가서 업무를 대신 하기도 한다.

이 같은 회사의 장기휴가제는 고무적 성과를 내고 있다. 임직원들의 심리적, 정서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가족들도 회사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대행 체제를 통해 인적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에 따라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직 간 업무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업무 효율도 크게 높아진 것이다. 다른 부서의 업무 수행방식과 고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실질적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결 쉬워졌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체계적 지원과 경영층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임직원 모두 2주간의 달콤한 휴가를 즐기는 문화가 에쓰오일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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