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호남지역에서 집중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100mm 안팎의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밤 사이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고 새벽 3시에는 전남 대명 한시간 70mm, 광주, 장성 등에서 60mm 안팎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틀동안 내린 비의 양이 200mm가 넘었다. 전남 장성의 경우 250.5m, 담양 224mm, 영광 208mm가, 전북 남원(132.5), 순창(126), 임실(110.5)에서도 오늘 새벽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기습적인 폭우에 피해도 속출했다. 담양에서는 야산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야영장을 덮쳐 잠을 자고 있던 정모(50.성남시 야탑동)씨 등 환경단체 봉사자 11명이 다쳤다.
이들은 18일부터 열리는 전국 환경교육한마당 행사 사전 준비차 16일 야영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과 장성에서는 하천제방이 무너져 주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고 광주와 곡성, 영광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다.
영산강 중상류 지역, 섬진강 하류 지역에는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며 특히 곡성과 구래 등 섬진강 하류 지역에서는 수위가 높아지면서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곡성의 한 유원지에서는 건물 옥상에 70대 남자가 고립되기도 했다. 또 5일간 연속 폭우가 내린 전북 일부 시구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광주, 전남 지역에 20~6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