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체들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아침을 먹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바쁜 준비시간 때문에 아침을 거르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초간편 아침대용식과 배달서비스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 커피믹스처럼 손쉽게 먹는 수프= 대상 청정원은 초간편 스틱형 수프를 아침대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12가지 곡물과 12가지 채소로 만든‘수프타임 12곡물’과‘수프타임 12야채’가 바로 그것. 이 제품이 아침대용식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방법에 있다.
커피믹스 형태의 봉지를 잘라 종이컵에 담고 따뜻한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으로 청정원은 즉석수프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 아침대용식의 대명사‘시리얼’의 변신= 아침대용식중 오래 전부터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았던‘시리얼’도 성인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제품도 다양하게 변화했다.
요즘 시리얼은 도정을 하지 않고‘통곡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켈로그의 ‘곡물이야기’, 포스트 ‘홀앤올’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웅진식품의‘현미칠곡’은 압축하지 않고 곡식 원형을 살려 식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신경썼다.
또한 시리얼에 과일을 섞어‘틸로스’스트로베리크런치의 경우 말린 딸기가 거의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요즘 인기인 그래놀라 제품에도 과일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그래놀라는 곡물을 물엿이나 꿀로 뭉쳐 달콤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선호도가 높다.
◇ 새롭게 떠오르는 떠먹는 요구르트= 최근엔 유업체들도 아침사양족을 노린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식사 후의 간식개념이었던 밋밋한 유제품 대신 곡물과 다양한 천연 과일을 포함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한국야쿠르트의‘슈퍼100 브런치’는 가벼운 아침식사를 즐기는 20~30대 여성을 위해 5가지 무슬리와 사과가 함유된 떠먹는 브런치 요거트다. 무슬리는 열을 가하거나 튀긴 시리얼이 아닌 밀, 보리, 헤이즐넛, 기장, 귀리의 5가지 곡물을 자연 그대로 건조시켜 만든 식품이다.
매일유업에서 출시 2개월만에 하루 평균 17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도 인기다. 기존의 떠먹는 요구르트와 개념이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서 개별 용기에 저지방 우유와 유산균을 혼합하여 담은 뒤 일정 온도에서 자연 발효시키는 정통 공정방식으로 생산한다.
◇ 중량·식감 고려한 아침에 먹는 빵=제품 이름부터 아침대용식임을 내건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아침&소프트 베이글’을 출시한 파리바게뜨는 소비자 패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품명에 ‘아침’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이번 제품은 기존의 플레인 베이글보다 중량은 늘리고 식감은 부드럽기 때문에 직장인의 아침대용식으로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 아직 출시 초기 단계지만 이 제품을 포함한 플레인 베이글 매출이 전월 대비 184% 늘어날 정도로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다.
◇ 이색 아침대용식=아침대용식이 인기를 끌면서 이색 제품들도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모닝두부’는 애초에 아침 대용 시장을 주요 타켓으로 출시된 소포장 단량 제품이다.
기존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는 물론 최근 어린이들의 간식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듬해인 2007년 30억 원 대의 매출에서 2008년 70억원, 지난해는 9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의 컵형태 누룽지 제품인 ‘옛날 구수한 누룽지’는 2005년 매출 10여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0억 원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 온라인 몰 아침배달서비스= 온라인몰 업체들은 아침식사배달 서비스를 통해 아침 아침사양족 잡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옥션은 아침식사 배달 전문 업체 프로미스와 제휴를 통해 직장인을 위한‘아침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옥션 사이트를 통해 아침식사를 주문하면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에 맞춰 사무실로 샌드위치, 김밥, 샐러드, 과일주스, 두부 등의 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G마켓은 정해진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우유를 배송해주는 ‘우유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주문 방식 특성을 살려 한달 단위로 우유배달 계약을 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고 배달 끊기도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회사로 배송되는 신선한 우유 한잔으로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지난해 3월 남양유업을 시작으로 연세우유, 건국우유등이 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고 하루 평균 100여명의 신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