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낸드 부문이 경쟁 심화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기존 대비 4.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7조4000억 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방 수요 부진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푸젠진화반도체(JHICC), 키옥시아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는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5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5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낸드 부문의 경우 수급 악화와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려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낸드의 업황 흐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디램 업체들의 자본지출(Capex) 하향 조정이 내년 범용 디램 및 차세대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업황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낸드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