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1기신도시 선도지구 일정에 맞춰 이주대책 마련”

입력 2024-11-21 17:00 수정 2024-11-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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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이 21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H)
▲이한준 LH 사장이 21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과 이주대책 마련 문제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더라도 1기 신도시 단지 가운데 사업성이 높은 일부 지역만 실제 재건축이 가능한 만큼 이주대책도 이에 맞춰 수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21일 이 사장은 세종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2주년을 맞아 올해 LH 경영 성과를 설명하고 정부 주택 공급 계획, 건설 경기 부양,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 현안 관련 물음에 답했다.

이 사장은 먼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과 이주대책을 묻는 말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여러 곳이 손을 들었는데 정말 선도지구로 지정돼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곳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사업성 평가에 따라 선도지구 지정 후 자기 분담금 문제가 나오면 (사업 진행이) 제한적일 것도 생각해야 한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추산 규모인 3만 가구가 정말 3만 가구가 될 것인가 조금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서 “이주대책 역시 같은 고민을 해야 하고,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분당의 경우 성남시장과 협의해 분당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고자 한다. 오리역 일대 LH 사옥과 인근 하나로마트 부지, 법원 부지 등 빈 곳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당 외 지역의 이주대책에 관해선 “일산의 경우 창릉 신도시가 조성되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고, 산본의 경우 군포시장과 논의해 산본 옆 중공업 지역 활용 등을 조심스럽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리풀 택지지구 등 신규 택지와 기존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속도는 최대한 높이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인력수급 문제도 있지만 다른 부서 인력을 활용해서라도 정부 정책 이행에 차질없이 할 것”이라며 “과거 토지 보상 인력을 늦게 투입했는데 선제적으로 투입해서 (속도를 높이고) 주민 스킨십과 공정한 보상 절차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한 대규모 주택 공급과 도심 내 매입임대주택 공급,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건설투자 확대 모두 일정 수준 이상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이 사장은 주택 공급과 관련해 “올해가 6주 남짓 남았는데 주택 사업 승인 목표인 10만5000가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LH 착공 물량이 1만1000가구였는데 올해는 5만 가구 넘게 착공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사업 승인 물량 10만5000가구도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 이후 LH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사업을 전담한 만큼 관련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현재 전세사기피해 주택은 전국에 최대 3만 가구 규모로 보고 있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정부가 확보한 예산은 약 7500가구 규모”라며 “예산을 부수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분량은 최대 1만5000가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법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약 19조 원 규모 예산 집행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공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18조8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으로 이 중 11월까지 전체의 82% 수준인 15조2000억 원을 집행했고, 연말까지 100%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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